Total Solution Company Value Engineering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주목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생산 기지 및 산업단지가 경기도에 있거나 조성 추진 중이어서, 경기도 내에서 반도체 산업은 특히 핵심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밸류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내 반도체 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1999년 4월 1일에 문을 연 밸류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부품가공 생산기반을 확립하고 1천800여 종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다품종 일괄 생산 및 품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플라즈마 응용기술과 차세대 코팅 기술 확보, 반도체 정밀 세정·수리 등 기술고도화에 나서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차별적인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데도 관심이 많아 2009년 연구소를 개소하고 그 경쟁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밸류엔지니어링의 황규태 대표를 직접 찾아 반도체 부품 기업으로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밸류엔지니어링은 외산 부품의 국산화 및 수율 극대화 등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부품가공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부품가공은 물론 모듈을 제작하는 기술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이온과 플라즈마의 생성 및 제어 기술을 확보하면서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
우선 밸류엔지니어링은 약 40년간 미국 회사들이 DC타입의 소스를 적용 해오고 있던 이온주입 장비 분야에서 RF타입의 ICP소스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자립화를 위해 저전력·고효율의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다.
또한 반도체 공정에서도 나노사이즈까지 파티클(오염)을 제어할 수 있는 나노격자 제어 내플라즈마 코팅 기술개발까지 완료하면서 수율 향상을 꾀하도록 했다.
황 대표는 "국산화라는 건 내재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국산화는 기존에 있던 기술을 스스로 기술을 축적해서 확보하는 것"이라며 "국산화가 돼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초격차 및 초일류 기술을 개발해나가는 발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업계가 사실 카피에 급급하고 그런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이라도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노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재가 힘!", 인재주의를 외치는 밸류엔지니어링=황 대표는 경영 철학으로 ‘인재주의’를 꼽았다. 회사를 운영할 때,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또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러한 인재들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회사의 전략이나 룰을 따를 것이냐, 사람을 따를 것이냐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인재다"라며 "좋은 인재와 얘기를 해서 공감대를 형성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이 밸류엔지니어링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황 대표의 큰 관심사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위해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는 것이 황 대표의 포부다. 인재주의에 입각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제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밸류엔지니어링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내겠다는 결심이다.
황 대표는 "향후 회사 이익의 20~30%는 회사의 선순환과 성장을 위해 주로 교육이나 시설,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싶다"며 "또 우리회사에 오든 안 오든, 인재들을 양성하는 장학금 운영과 같은 것들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있다. 전문 능력을 키워내기까지 공부를 하는 데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지원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기업가로서 인재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사회적인 가치를 실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정희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